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운동장애를 유발하는 오십견. 어깨 질환 중 가장 흔한 증상인 오십견은 주로 50대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십견이라고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73만1천 명이던 오십견 환자가 2018년에는 76만9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 수가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십견 환자 중 30~40대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오십견은 보통 외부 충격이나 무리한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당뇨병과 뼈 골절, 갑상선 질환을 겪은 환자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가장 큰 증상은 어깨 통증이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심각한 경우 수면장애까지 유발한다. 통증과 함께 운동장애도 나타나는데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어깨 통증이 있다면 자가진단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래 제시된 증상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오십견이 의심되므로 빠른 시간 내에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등의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깨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 △팔의 움직임이 100도 미만이고, 회전하는 범위도 크게 감소했다 △팔을 뒤로 뻗어 힘을 주는 것이 어렵다 △어깨부터 팔뚝까지 저리거나 아프다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도 통증이 있다 △옷을 입거나 물건을 던지는 동작이 힘들다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 통증이 있다.
오십견 치료는 대부분 수술 없이 진행된다. 모든 통증이 그렇듯 오십견 역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치료기간이 짧아지고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오십견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MRI 등 진단 장비를 활용해 염증을 확인하고 증상이 가볍다면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요법, 체외충격파,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비수술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에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지병이 있거나 수술에 부담이 큰 경우라면 되도록 비수술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나 골프 등의 운동은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또 한쪽 옆으로만 누워서 자는 습관, 자주 머리 위로 팔을 뻗는 동작 등도 어깨에 무리를 준다.